
고비 & 나이만 호수 승마 트레킹 10일
일자별 여행 일정
울란바토르 → 차강 수바르가
오전 8시에 숙소에서 픽업해 포장도로로 약 470km, 6시간 거리의 차강 수바르가로 남하합니다. 가는 길에 푸른 초원이 중고비의 드넓은 평원으로 바뀌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얀 불탑'이라는 뜻의 차강 수바르가는 한때 고대 바다의 바닥이었던 깎아지른 절벽입니다. 수백만 년에 걸쳐 쌓인 퇴적층이 흰색, 분홍색, 주황색, 붉은색 띠를 이루며, 각각의 색은 서로 다른 시대를 나타냅니다. 가장 높은 곳은 50m가 넘고 약 400m에 걸쳐 이어지며, 멀리서 보면 고대 유령 도시의 폐허처럼 보입니다. 이곳에 대한 정식 지질 연구는 많지 않지만, 중고비에서 남고비로 향하는 길에 하룻밤 머물기에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저녁 햇살 속에서 주변을 하이킹한 뒤 근처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차강 수바르가 → 욜링 암 협곡
아침 식사 후 포장도로로 약 200km(3시간)를 달려 남고비의 중심을 이루는 '세 미녀' 구르반사이한 산맥의 욜링 암 협곡으로 향합니다. '욜'은 몽골어로 수염수리를 뜻하며, 협곡은 10km 넘게 이어집니다. 가장 좁은 곳은 서너 명이 겨우 나란히 걸을 수 있을 정도이고, 높은 암벽이 계곡 바닥에 드는 햇빛을 가려 겨울에 작은 개울이 만든 얼음이 무더운 여름에도 7월 중순까지 남아있곤 합니다. 협곡을 따라 한 시간가량 하이킹하며 절벽 위의 아이벡스, 아르갈리 양, 독수리를 찾아보고, 지역 야생동물과 공룡 화석을 전시한 공원 입구의 작은 자연사 박물관도 방문합니다. 근처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욜링 암 → 홍고린 엘스 모래 언덕: 낙타 타기
아침 식사 후 비포장도로로 약 190km(5시간)를 달려 고비 사막에서 가장 큰 모래 언덕 지대인 홍고르에 도착합니다. 모래 언덕은 길이 약 100km, 폭 5~10km에 이르며, 능선은 주변 지형보다 80~300m 높이 솟아 있습니다. 바람 부는 날이면 움직이는 모래가 멀리까지 들리는 깊은 울림소리를 내는데, 그래서 현지인들은 이곳을 '노래하는 모래'라고 부릅니다. 모래 언덕 북쪽 가장자리에는 홍고르 강이 만든 초록빛 오아시스가 펼쳐져 맨 모래와 극적인 대비를 이룹니다. 오늘은 쌍봉낙타를 타고 거대한 모래 언덕을 탐험하며, 체력이 된다면 능선 하나에 올라 끝없이 펼쳐진 수선화빛 모래 바다의 잊지 못할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모래 언덕 근처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홍고린 엘스 → 바양자그 (화염 절벽)
아침 식사 후 비포장도로로 약 150km(4시간)를 달려 바양자그로 향합니다. 1920년대 중앙아시아 탐사 당시 미국의 동물학자이자 탐험가 로이 채프먼 앤드루스가 이곳을 '화염 절벽'이라 이름 붙였으며, 프로토케라톱스 골격과 세계 최초로 발견된 공룡알 등 중요한 공룡 화석이 이곳에서 다수 발견되었습니다. 몽골어 이름은 이 일대에 덤불을 이루며 자라는 강인한 사막 관목 삭사울에서 유래했습니다. 붉은 사암 절벽은 멀리서도 웅장하며, 해 질 녘 햇살을 받으면 특히 불타는 듯 빛납니다. 저녁에 유적지와 절벽 가장자리를 따라 걸어본 뒤 근처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바양자그 → 옹기 사원 유적
아침 식사 후 비포장도로로 약 155km(4시간)를 북쪽으로 달려 옹기 강변의 옹기 사원 유적에 도착합니다. 1760년에 세워진 이 사원은 강 양쪽에 사원 건물이 들어선, 한때 고비에서 가장 큰 사원 중 하나였지만 1937년 공산주의 숙청 때 파괴되었습니다. 그 처참한 파괴의 흔적은 오늘날에도 유적 곳곳에서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유적 사이를 하이킹하고, 파괴를 피해 살아남은 유물을 전시한 작은 게르 박물관과 이곳에 재건된 작고 아름다운 활동 중인 불교 사원도 둘러봅니다. 근처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옹기 → 아르바이헤르 → 나이만 호수
오늘은 사막이 산으로 바뀌는 풍경 속에서 하루 종일 이동합니다. 아침 식사 후 비포장도로로 약 140km(3시간)를 달려 우부르항가이 주의 주도 아르바이헤르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오후에는 비포장도로로 약 115km(3시간)를 더 달려 항가이 산맥 깊숙이 자리한 나이만 호수에 도착합니다. '여덟 개의 호수'라는 뜻의 이곳에는 높은 산속 화산 분화구에 자리한 저마다 다른 빛깔의 인상적인 호수 여덟 개가 있습니다. 그중 시레트 호수가 가장 크며 가장 남쪽에 있습니다. 외지고 그림 같은 풍경 덕분에 트레커들에게 사랑받는 곳으로, 시레트 고개에서 바라보는 항가이 산맥과 호수의 풍경은 몽골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 중 하나로 꼽힙니다. 오늘 밤은 유목민 가족의 전통 게르에서 머뭅니다.
나이만 호수: 승마 트레킹
아침 식사 후 하루 종일 승마 트레킹을 떠납니다. 몽골 말은 작지만 튼튼하고 발걸음이 확실한 품종으로, 전설적인 몽골 전사들을 태우고 유라시아를 누볐던 바로 그 말이며 이런 지형에 완벽하게 적응해 있습니다. 숲이 우거진 능선과 야생화가 수놓인 산속 초원을 지나, 말이나 도보로만 닿을 수 있는 야생의 깊은 곳으로 들어갑니다. 마부들이 길을 안내하고 말을 돌보며 짐말이 캠핑 장비를 실어 나르기 때문에, 승마와 고요함, 그리고 탁 트인 항가이의 풍경을 온전히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저녁에는 산속에서 텐트를 치고 캠핑합니다.
승마 트레킹 → 오르혼 폭포
아침 식사 후 하루 더 승마 트레킹을 이어가며 오르혼 폭포까지 내려갑니다. 높이 25m 이상, 폭 10m의 오르혼 폭포는 몽골에서 가장 큰 폭포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오르혼 계곡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소 중 하나입니다. 주변 지형은 약 2만 년 전 화산 활동으로 형성되었으며 10m가 넘는 두꺼운 용암층으로 덮여 있고, 올랑 강이 이 용암층을 깎아 폭포가 떨어지는 협곡을 만들었습니다. 말과 마부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저녁 식사 후에는 폭포까지 상쾌한 산책을 떠납니다. 계곡을 가득 채우는 물소리 덕분에 폭포를 보기도 전에 먼저 소리로 만나게 됩니다.
오르혼 폭포 → 투브흥 사원 → 카라코룸
아침 식사 후 비포장도로로 약 60km(2시간)를 달려 해발 약 2,000m, 울창한 숲으로 덮인 시베트 산 정상에 자리한 투브흥 사원으로 향합니다. 몽골 불교의 첫 번째 수장(보그드)이자 뛰어난 조각가였던 자나바자르의 제자들이 1653년 명상과 예술 작업을 위한 수행처로 이 사원을 세웠습니다. 명상 동굴, 바위에 남은 자나바자르의 발자국, 그가 몽골 독립의 상징인 소욤보를 처음 그렸다고 전해지는 곳 등 볼거리가 많습니다. 산기슭에서 정상의 사원까지 하이킹합니다. 점심 식사 후 대부분 비포장도로로 약 110km(2시간)를 달려 몽골 제국의 수도였던 카라코룸에 도착합니다. 오늘날 이곳에는 작은 마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도시가 중국 군대에 약탈당한 지 약 200년 후, 그 폐허에서 가져온 자재로 1586년 몽골 최초의 불교 사원인 에르덴 조 사원이 세워졌습니다. 근처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카라코룸 → 울란바토르
아침 식사 후 카라코룸을 둘러봅니다. 먼저 108개의 하얀 스투파가 올려진 담장으로 둘러싸인 에르덴 조 사원을 방문합니다. 사원 안에는 지금도 훌륭한 불상, 불화, 가면이 남아 있습니다. 이어서 제국 수도의 출토 유물과 도시 모형을 통해 몽골 칸들의 시대 모습을 보여주는 카라코룸 박물관을 관람하고, 고대 석조 거북바위 등 마을 주변의 여러 역사 유적을 둘러봅니다. 점심 식사 후 포장도로로 약 360km, 6시간을 달려 울란바토르로 돌아오며, 오후 7시경 숙소에 모셔다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