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비 탐험 11일: 헤르멘 차브에서 카라코룸까지
일자별 여행 일정
울란바토르 → 달란자드가드 → 욜링 암 → 바양자그
숙소에서 픽업해 공항으로 이동한 뒤, 남고비 주의 주도 달란자드가드까지 1시간 비행합니다. 도착하면 가이드와 운전기사가 맞이하며, 포장도로로 약 50km(1시간)를 달려 구르반사이한 산맥의 욜링 암 협곡으로 향합니다. '욜'은 몽골어로 수염수리를 뜻하며, 협곡은 10km 넘게 이어집니다. 가장 좁은 곳은 서너 명이 겨우 나란히 걸을 수 있을 정도이고, 높은 암벽이 햇빛을 가려 겨울에 작은 개울이 만든 얼음이 7월 중순까지 남아있곤 합니다. 협곡을 따라 한 시간가량 하이킹하고 작은 자연사 박물관도 방문합니다. 점심 식사 후 비포장도로로 약 100km(2시간)를 달려, 1920년대 로이 채프먼 앤드루스가 '화염 절벽'이라 이름 붙인 바양자그에 도착합니다. 세계 최초로 발견된 공룡알과 다수의 프로토케라톱스 골격이 이곳에서 나왔으며, 붉은 절벽은 해 질 녘 특히 불타는 듯 빛납니다. 유적지 주변을 걸어본 뒤 근처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바양자그 → 홍고린 엘스 모래 언덕: 낙타 타기
아침 식사 후 비포장도로로 약 150km(4시간)를 달려 고비 사막에서 가장 큰 모래 언덕 지대인 홍고르에 도착합니다. 모래 언덕은 길이 약 100km, 폭 5~10km에 이르며, 능선은 주변 지형보다 80~300m 높이 솟아 있습니다. 바람 부는 날이면 움직이는 모래가 멀리까지 들리는 깊은 울림소리를 내는데, 그래서 현지인들은 이곳을 '노래하는 모래'라고 부릅니다. 모래 언덕 북쪽 가장자리에는 홍고르 강이 만든 초록빛 오아시스가 펼쳐져 있습니다. 오늘은 쌍봉낙타를 타고 모래 언덕을 탐험하며, 체력이 된다면 능선 하나에 올라 끝없이 펼쳐진 수선화빛 모래 바다의 잊지 못할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모래 언덕 근처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홍고르 → 네메게트 지층
아침 식사 후 관광 루트를 벗어나 비포장도로로 약 160km(5시간)를 서쪽으로 달려 국가가 보호하는 자연 경이, 네메게트 지층에 도착합니다. 붉은빛과 황토빛 사암이 침식된 이 황무지는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공룡 화석지 중 하나입니다. 1940년대부터 국제 탐사대가 이곳에서 거대 육식 공룡 타르보사우루스, 목이 긴 용각류, 그리고 팔이 긴 기이한 데이노케이루스를 발굴했습니다. 화석화된 뼈와 파편이 지금도 풍화되어 드러나며, 계곡을 걷다 보면 땅 위로 튀어나온 화석을 볼 수도 있습니다. 모든 화석은 보호 대상이므로 반드시 제자리에 두어야 합니다. 오늘은 별이 가득한 광활한 고비 하늘 아래에서 첫 캠핑을 합니다.
나랑 다츠 샘 & 졸가나이 오아시스
아침 식사 후 비포장도로로 약 60km(2시간)를 달려, 이 메마른 땅에서 귀한 물이 솟는 샘이 있는 나랑 다츠 오아시스에 도착합니다. 샘 주변을 걸으며 샘물이 키워낸 초록 초원을 감상하고, 깊은 사막의 고요 속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점심 식사 후 비포장도로로 약 40km(2시간)를 달려 전형적인 고비 오아시스인 졸가나이 오아시스로 향합니다. 관목과 초지가 이룬 무성한 초록 융단이 뒤편의 황량한 언덕과 극명한 대비를 이룹니다. 이러한 오아시스는 서부 고비의 유목민과 낙타, 야생동물에게 생명줄과도 같으며, 먼 곳의 새들까지 불러 모읍니다. 오아시스를 걸으며 탐험한 뒤 근처에서 캠핑합니다.
졸가나이 오아시스 → 헤르멘 차브 협곡
아침 식사 후 비포장도로로 약 40km(1시간)를 달려 고비 사막에서 가장 유명한 협곡인 헤르멘 차브에 도착합니다. 이름은 몽골어로 '성채'와 '갈라진 틈'을 뜻하는 단어가 합쳐진 것으로, 협곡 가장자리에 서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붉은색, 주황색, 흰색 암벽이 무너진 요새의 성벽처럼 우뚝 솟아 있습니다. 수천 년에 걸친 물과 바람의 침식으로 형성된 이 깊고 전설적인 협곡은, 다채로운 지층 속에 수백만 년 지구의 역사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거대한 지질 박물관이며, 중요한 공룡 및 화석 발견지이기도 합니다. 협곡 주변을 걸으며 탐험한 뒤, 극적인 지형 사이에서 캠핑합니다.
헤르멘 차브: 자유 일정
아침 식사 후 헤르멘 차브에서 자유로운 하루를 보냅니다. 협곡의 미로 같은 지류 계곡을 원하는 속도로 탐험하거나, 가장자리 전망대에 올라 보거나, 빛에 따라 시시각각 바뀌는 절벽의 색을 사진에 담아 보세요. 혹은 캠프에서 쉬며 몽골에서 가장 야생적인 곳 중 하나의 외딴 정취를 만끽해도 좋습니다. 현지 상황과 일행의 희망에 따라 하루 중 일부는 다음 목적지를 향해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 밤도 별빛 아래에서 캠핑합니다.
헤르멘 차브 → 비치그트 암각화
아침 식사 후 비포장도로로 약 150km(4시간)를 달려 바양 언덕에 자리한 비치그트 암각화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세계적인 선사 시대 암각화 유적이자 아시아 최대의 바위 그림 군락으로, 기원전 약 3000년부터 8세기까지 약 5,000년에 걸쳐 수백 개의 바위 위에 약 1,000점의 암각화가 새겨졌습니다. 흉노를 비롯한 유목 제국의 여러 부족이 남긴 것으로, 목축, 이동, 전쟁, 주술과 관련된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우주론적, 형상적, 지도 같은 문양이 등장하며, 곳곳에서 이들이 어우러져 거대한 사냥 및 의식 장면을 이룹니다. 바위 사이를 거닐며 아이벡스, 사슴, 사냥꾼, 기마인을 찾아본 뒤 근처에서 캠핑합니다.
비치그트 → 차강 아고이 동굴
아침 식사 후 비포장도로로 약 100km(3시간)를 달려 '하얀 동굴'이라는 뜻의 차강 아고이에 도착합니다. 1996년 고고학 유적으로 밝혀진 이 동굴에는 약 70만 년 전 석기 시대 사람들이 살았으며, 이후 수많은 발굴이 이루어져 몽골에서 가장 오래된 인류 거주지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굴은 하얀 결정질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내부에는 사람 크기의 조각상 두 점이 있습니다. 가이드와 함께 동굴을 탐험하며 석기 시대의 삶을 상상해 보세요. 저녁에는 차히르 산 근처에서 저녁 식사 후 캠핑합니다.
차강 아고이 → 아르바이헤르
아침 식사 후 대부분 비포장도로로 약 210km(5시간)를 북쪽으로 달려 우부르항가이 주의 주도 아르바이헤르에 도착합니다. 사막을 벗어나면서 풍경은 점점 푸르러지고, 항가이 산맥 가장자리의 초원에는 가축 떼와 게르가 점점이 늘어납니다. 6박의 캠핑을 마치고 오늘 밤은 현지 호텔에서 따뜻한 샤워와 편안한 침대를 누리며, 작은 지방 도시를 산책하며 다리를 풀어 보세요.
아르바이헤르 → 카라코룸 (하르허린)
아침 식사 후 대부분 포장도로로 약 130km(3시간)를 달려 몽골 제국의 수도였던 카라코룸에 도착합니다. 오늘날 이곳에는 작은 마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칭기즈칸 시대에 세워지고 그의 아들 우구데이가 키워낸 이 도시는 한때 유라시아 각지의 상인, 사절, 장인들이 모여드는 국제도시였습니다. 도시가 중국 군대에 약탈당한 지 약 200년 후, 그 폐허에서 가져온 자재로 1586년 몽골 최초의 불교 사원인 에르덴 조 사원이 세워졌으며, 사원은 108개의 하얀 스투파가 올려진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에르덴 조 사원, 제국 수도의 모형이 있는 카라코룸 박물관, 고대 거북바위 등 마을 주변의 여러 역사 유적을 둘러봅니다.
카라코룸 → 후스타이 국립공원 → 울란바토르
아침 식사 후 포장도로로 약 270km(5시간)를 달려 1992년부터 타히 야생마 복원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후스타이 국립공원으로 향합니다. 서양에서 프르제발스키 말로 알려진 타히는 21세기까지 살아남은 마지막 야생마 아종입니다. 1870년대 후반 러시아 탐험가 N. M. 프르제발스키가 몽골 서부에서 처음 기록했지만, 이후 야생에서 자취를 감추고 동물원에서만 명맥을 이어오다가 번식 프로그램을 통해 몽골 초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주변 언덕을 하이킹하며 야생마를 찾아보고, 운이 좋으면 마랄 사슴(붉은사슴) 등 다른 동물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후 포장도로로 약 90km(2시간)를 달려 울란바토르로 돌아오며, 오후 7시경 숙소에 도착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