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골 나담과 함께하는 몽골 그랜드 일주 16일
일자별 여행 일정
울란바토르 → 차강 수바르가
오전 8시에 숙소에서 픽업해 포장도로로 약 470km, 6시간 거리의 차강 수바르가로 남하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수도 주변의 푸른 초원은 자갈 깔린 중고비의 드넓은 평원으로 바뀝니다. '하얀 탑'이라는 뜻의 차강 수바르가는 한때 고대 바다의 바닥이었던 깎아지른 절벽입니다. 수백만 년에 걸쳐 쌓인 퇴적층이 흰색, 분홍색, 주황색, 붉은색 띠를 이루며, 각각의 색은 서로 다른 시대를 나타냅니다. 절벽은 가장 높은 곳이 50m가 넘고 약 400m에 걸쳐 이어지며, 멀리서 보면 고대 유령 도시의 폐허처럼 보입니다. 중고비에서 남고비로 가는 길목에 있어 긴 여정을 잠시 쉬어 가기에 제격인 곳입니다. 저녁 햇살 속에서 주변을 하이킹한 뒤 근처 투어리스트 게르 캠프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차강 수바르가 → 욜링 암 협곡
아침 식사 후 포장도로로 약 200km(3시간)를 달려, 고비 구르반사이한 국립공원의 뼈대를 이루는 '세 미인' 구르반사이한 산맥의 욜링 암 협곡으로 향합니다. '욜'은 몽골어로 수염수리를 뜻하며, 협곡은 10km 넘게 이어집니다. 가장 좁은 곳은 서너 명이 겨우 나란히 걸을 수 있을 정도이고, 높은 암벽이 계곡 바닥에 드는 햇빛을 가려 겨울에 작은 개울이 만든 얼음이 무더운 여름, 대략 7월 중순까지 남아있곤 합니다. 협곡을 따라 한 시간가량 하이킹하며 절벽 위의 아이벡스와 독수리를 찾아보고, 지역 야생동물과 화석을 전시한 공원 입구의 작은 자연사 박물관도 방문합니다. 투어리스트 게르 캠프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욜링 암 → 홍고린 엘스 모래 언덕: 낙타 타기
아침 식사 후 비포장도로로 약 190km(5시간)를 달려 고비 사막에서 가장 큰 모래 언덕 지대인 홍고르에 도착합니다. 모래 언덕은 길이 약 100km, 폭 5~10km에 이르며, 능선은 주변 지형보다 80~300m 높이 솟아 있습니다. 바람 부는 날이면 움직이는 모래가 멀리까지 들리는 깊은 울림소리를 내는데, 그래서 현지인들은 이곳을 '노래하는 모래'라고 부릅니다. 모래 언덕 북쪽 가장자리에는 홍고르 강이 만든 초록빛 오아시스가 펼쳐져 있어, 뒤편의 황금빛 모래 비탈과 놀라운 대조를 이룹니다. 오늘은 쌍봉낙타를 타고 거대한 모래 언덕과 주변을 탐험하며, 체력이 된다면 능선 하나에 올라 끝없는 황금빛 모래 바다를 가로지르는 잊지 못할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모래 언덕 근처 투어리스트 게르 캠프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홍고린 엘스 → 바양자그 (화염 절벽)
아침 식사 후 비포장도로로 약 150km(4시간)를 달려 바양자그로 향합니다. 미국 탐험가 로이 채프먼 앤드루스가 1920년대 중앙아시아 탐사 중 이곳을 '화염 절벽'이라 이름 붙였으며, 프로토케라톱스 골격과 세계 최초로 발견된 공룡알 등 중요한 공룡 화석이 이곳에서 다수 발견되었습니다. 이 지역은 바양자그라는 이름의 유래가 된 강인한 사막 식물, 삭사울(자그) 관목으로도 유명합니다. 붉은 절벽은 멀리서도 웅장하며, 해 질 녘 햇살을 받으면 특히 불타는 듯 빛납니다. 유적지와 절벽 가장자리를 따라 걸어본 뒤 투어리스트 게르 캠프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바양자그 → 옹기 사원 유적
아침 식사 후 비포장도로로 약 155km(4시간)를 북쪽으로 달려 옹기 강변의 옹기 사원 유적에 도착합니다. 1760년에 세워진 이 사원은 강 양편의 두 단지에 수백 명의 승려가 머물던 고비 최대 사원 중 하나였지만, 1937년 공산주의 숙청 때 파괴되었습니다. 그 파괴의 생생한 흔적은 오늘날에도 유적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유적 사이를 하이킹하고, 파괴 속에서 살아남은 유물을 전시한 게르 박물관과 이곳에 재건된 작고 아름다운 불교 사원도 둘러봅니다. 강변의 투어리스트 게르 캠프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옹기 → 유목민 가족 → 카라코룸 (하르허린)
아침 식사 후 비포장도로로 약 200km(5시간)를 달려 유목민 가족을 방문합니다. 따뜻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유목민처럼 일상 활동에 함께 참여하며, 계절과 함께 살아가는 유목민의 지혜로운 삶의 방식을 배워봅니다. 이후 대부분 포장도로로 40km(1시간)를 달려 카라코룸으로 이동합니다. 카라코룸은 13세기 몽골 제국의 수도였으며, 오늘날 그 근처에는 작은 마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도시가 약탈당하고 약 200년 뒤, 그 폐허에서 가져온 자재로 1586년 몽골 최초의 불교 사원인 에르덴 조 사원이 세워졌으며, 사원은 108개의 하얀 스투파가 올려진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에르덴 조 사원, 카라코룸 박물관, 그리고 한때 도시의 경계를 표시했던 고대 돌거북 등 마을 주변의 역사 유적을 둘러봅니다.
로컬 나담: 개막식, 씨름 & 활쏘기
아침 식사 후 로컬 나담 축제가 열리는 장소로 향합니다. 시골 나담은 울란바토르의 국가 행사보다 규모가 작고 정겨워서, 경기를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사방에서 모여든 가족들과 어울릴 수 있습니다. 하루는 개막식으로 시작되며, 이어서 몽골에서 가장 명예로운 스포츠인 씨름이 펼쳐집니다. 전통 장화와 가슴이 트인 조끼를 입은 씨름꾼들은 경기 전후로 독수리 춤을 춥니다. 점심은 몽골 사람이라면 축제 기간에 꼭 먹어야 한다고 여기는 나담의 대표 음식, 양고기 소를 넣어 바삭하게 튀긴 '나담 호쇼르'입니다. 오후에는 먼 거리에서 작은 가죽 과녁을 향해 활을 쏘는 남녀 궁수들을 구경한 뒤, 축제장을 자유롭게 둘러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투어리스트 게르 캠프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로컬 나담: 말 경주
아침 식사 후 같은 나담 축제장으로 돌아가 말 경주가 열리는 넓은 계곡으로 향합니다. 말 경주는 몽골인들이 축제에서 가장 사랑하는 종목으로, 말의 나이에 따라 최대 약 30km에 이르는 초원을 가로질러 달리며, 기수는 맨등이나 가벼운 안장에 올라탄 아이들입니다. 환호하는 관중에 둘러싸여 결승선을 향해 질주해 오는 말들을 지켜보세요. 전통에 따라 우승한 말과 어린 기수는 노래와 축원으로 영예를 받습니다. 흥겹고 흙먼지 날리는 잊지 못할 광경이자, 몽골 여름 생활의 가장 진정한 경험 중 하나입니다. 투어리스트 게르 캠프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투브흔 사원 → 오르혼 폭포
아침 식사 후 비포장도로로 약 110km(2시간)를 달려, 울창한 숲으로 덮인 그림 같은 시베트 산 정상, 해발 2,000m에 자리한 투브흔 사원으로 향합니다. 몽골 불교의 첫 번째 수장(복드)이자 뛰어난 조각가였던 자나바자르의 제자들이 1653년 명상과 예술 작업을 위한 공간으로 이 사원을 세웠습니다. 명상 동굴, 바위에 남은 자나바자르의 발자국, 몽골 독립의 상징인 소욤보의 최초 도안 등 흥미로운 볼거리가 많습니다. 산기슭에서 사원까지 약 2시간 동안 하이킹합니다. 점심 식사 후 비포장도로로 약 60km(2시간)를 달려 오르혼 폭포에 도착합니다. 높이 25m 이상, 폭 10m의 오르혼 폭포는 몽골에서 가장 큰 폭포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오르혼 계곡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소 중 하나입니다. 주변 지형은 약 2만 년 전 화산 활동으로 형성되었으며 10m가 넘는 두꺼운 용암층으로 덮여 있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는 폭포까지 상쾌한 산책을 떠납니다. 계곡을 가득 채우는 물소리 덕분에 폭포를 보기도 전에 먼저 소리로 만나게 됩니다.
오르혼 폭포 → 챙헤르 온천: 승마 & 휴식
아침 식사 후 비포장도로로 약 115km(2시간)를 달려 몽골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이자 중앙 몽골의 인기 명소인 챙헤르 온천에 도착합니다.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수가 36~40°C의 완벽한 온도로 솟아나며, 인기가 워낙 많아 성수기에는 붐빌 수 있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2시간 동안 말을 타고 계곡을 지나 산 위 전망 지점까지 오르며, 숲이 우거진 언덕과 자연의 풍경과 소리를 만끽합니다. 현지 마부들이 천천히 이끌어 주므로 승마 경험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저녁에는 투어리스트 게르 캠프의 노천 온천 수영장에서 별빛 아래 여행의 피로를 풀어보세요.
챙헤르 → 호르고-테르흐 국립공원
아침 식사 후 포장도로로 약 215km(4시간)를 달려 호르고-테르흐 국립공원에 도착합니다. 호르고 화산은 제4기에 분화했으며, 그 용암이 테르흐 강을 막으면서 사화산 호르고와 모래 해변에 둘러싸인 넓고 잔잔한 테르힝 차강(위대한 하얀) 호수라는 놀라운 풍경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일대에는 샤르 노호잉 탐, '혼자 사람 동굴' 같은 크고 작은 원형 협곡과 용암 동굴,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분화한 13개의 화산, 기암괴석, 세찬 강과 폭포가 흩어져 있습니다. 화산 정상에 올라 용암 지대와 호수를 내려다보는 멋진 파노라마를 감상하고, 화산과 화산 활동에 대해 배우며 원형 협곡을 탐방합니다. 호숫가 투어리스트 게르 캠프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호르고-테르흐 → 신이데르
아침 식사 후 비포장도로로 약 170km(6시간)를 북쪽으로 달려 흡스골 주의 신이데르 솜(군)에 도착합니다. 험한 길을 오래 달리는 날이지만, 고산 초원과 낙엽송 숲, 여름이면 유목민들이 야크를 방목하는 강 계곡을 지나는 풍경이 그 수고를 보상해 줍니다. 가는 길에 높고 그림 같은 오로흐 고개를 넘으며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합니다. 몽골의 여느 고개처럼 이곳에도 신성한 돌무더기인 어워가 있는데, 여행자들은 무사한 여정을 기원하며 전통적으로 그 주위를 세 바퀴 돕니다. 신이데르의 투어리스트 게르 캠프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우시그 사슴돌 → 흡스골 호수
아침 식사 후 비포장도로로 약 110km(3시간)를 달려 우시그 사슴돌에 도착합니다. 우시그 계곡에 있는 30기의 사슴돌과 고분군은 3,000년이 넘은 유적입니다. 긴 화강암 기둥을 깎아 만든 사슴돌에는 청동기 시대 고대 유목민들이 공유했던 장례 풍습, 제사 의식, 신앙, 그리고 '동물 양식' 예술이 한데 담겨 있으며, 하늘을 나는 듯한 사슴 문양이 돌 옆면을 휘감고 있습니다. 이후 대부분 포장도로로 약 145km(3시간)를 달려 흡스골 호수로 이동합니다. 몽골과 시베리아 국경의 거의 중간쯤, 길이 약 110km, 폭 약 40km의 거대한 돌 그릇 안에 자리한 이 깊고 맑은 호수는 세계 담수의 상당 부분을 품고 있어 '아시아의 푸른 진주'로 불립니다. 호숫가 투어리스트 게르 캠프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흡스골 호수: 승마 & 순록 유목민
아침 식사 후 2시간 동안 말을 타고 호숫가를 따라 산 위 전망 지점까지 오르며, 여름이면 야생화가 가득한 초원과 낙엽송 숲을 지납니다. 승마 경험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이후 순록 유목민을 방문합니다. 차탕은 1920년대 무렵 투바 공화국에서 몽골 최북단으로 이주해 온 투바계 민족으로, 지금도 타이가 숲에서 순록을 키우며 살아갑니다. 여름이면 일부 가족이 순록을 데리고 호수 근처로 내려와 순록 뿔 등으로 만든 수공예 기념품을 판매하므로, 세계에 몇 남지 않은 순록 유목 문화를 직접 만나고 배울 수 있습니다. 호숫가 투어리스트 게르 캠프에서 하룻밤 더 머뭅니다.
흡스골 호수 → 우란 화산
아침 식사 후 포장도로로 약 430km(7시간)를 남쪽으로 달려 불간 주의 우란 화산에 도착합니다. '우란'은 몽골어로 '예술적인'이라는 뜻으로, 분화구 능선이 마치 숙련된 장인이 빚어낸 듯 거의 완벽한 원을 이루고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지름 약 500m의 원형 능선 안에는 폭 약 20m, 깊이 1.5m의 작은 화구호가 있습니다. 근처에는 우란-터고 툴가 보호구역에 속하는 툴가, 잘랍치, 터고 등 무너진 분화구를 가진 화산들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화산 정상에 올라 분화구 능선을 따라 짧게 하이킹하며 주변 숲과 초원을 내려다보는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합니다. 근처 투어리스트 게르 캠프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우란 화산 → 울란바토르
아침 식사 후 포장도로로 약 540km(8시간)를 달려 울란바토르로 돌아옵니다. 고비의 모래 언덕과 나담 축제장에서 흡스골 호숫가까지, 지금까지의 여정을 되돌아보며 초원을 가로지르는 마지막 긴 이동입니다. 오후 4시경 시내에 도착하면 숙소까지 모셔다 드리며 투어가 종료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