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선 없이 육로로 떠나는 고비 & 카라코룸 8일
일자별 여행 일정
울란바토르 → 차강 수바르가
오전 8시에 숙소에서 픽업해 포장도로로 약 470km, 6시간 거리의 차강 수바르가로 남하합니다. 가는 길에 푸른 초원이 서서히 중고비의 드넓은 평원으로 바뀝니다. 차강 수바르가('하얀 스투파')는 한때 고대 바다의 바닥이었던 깎아지른 절벽입니다. 수백만 년에 걸쳐 쌓인 퇴적층이 흰색, 분홍색, 주황색, 붉은색 띠를 이루며, 각각의 색은 서로 다른 시대를 나타냅니다. 절벽은 가장 높은 곳이 50m가 넘고 약 400m에 걸쳐 이어지며, 멀리서 보면 고대 유령 도시의 폐허처럼 보입니다. 중고비에서 남고비로 가는 길에 하룻밤 묵어가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저녁 햇살 속에서 주변을 하이킹한 뒤 근처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차강 수바르가 → 욜링 암 협곡
아침 식사 후 포장도로로 약 200km(3시간)를 달려 남고비 평원 위로 솟은 '세 미인' 구르반사이한 산맥의 욜링 암 협곡으로 향합니다. '욜'은 몽골어로 수염수리를 뜻하며, 협곡은 10km 넘게 이어집니다. 가장 좁은 곳은 서너 명이 겨우 나란히 걸을 수 있을 정도이고, 높은 암벽이 계곡 바닥에 드는 햇빛을 가려 겨울에 작은 개울이 만든 얼음이 7월 중순까지 남아있곤 합니다. 협곡을 따라 한 시간가량 하이킹하며 절벽 위의 아이벡스와 독수리를 찾아보고, 지역 야생동물과 공룡 화석을 전시한 공원 입구의 작은 자연사 박물관도 방문합니다.
욜링 암 → 홍고린 엘스 모래 언덕: 낙타 타기
아침 식사 후 비포장도로로 약 190km(5시간)를 달려 고비 사막에서 가장 큰 모래 언덕 지대인 홍고르에 도착합니다. 모래 언덕은 길이 약 100km, 폭 5~10km에 이르며, 능선은 주변 지형보다 80~300m 높이 솟아 있습니다. 바람 부는 날이면 움직이는 모래가 멀리까지 들리는 깊은 울림소리를 내는데, 그래서 현지인들은 이곳을 '노래하는 모래'라고 부릅니다. 모래 언덕 북쪽 가장자리에는 홍고르 강이 만든 초록빛 오아시스가 펼쳐져 있습니다. 오늘은 쌍봉낙타를 타고 모래 언덕을 탐험하며, 체력이 된다면 능선 하나에 올라 황금빛 모래 바다를 가로지르는 잊지 못할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홍고린 엘스 → 바양자그 (화염 절벽)
아침 식사 후 비포장도로로 약 150km(4시간)를 달려 바양자그로 향합니다. 1920년대 미국 탐험가 로이 채프먼 앤드루스가 이곳을 '화염 절벽'이라 이름 붙였으며, 프로토케라톱스 골격과 세계 최초로 발견된 공룡알 등 중요한 공룡 화석이 이곳에서 다수 발견되었습니다. 붉은 사암 절벽은 멀리서도 웅장하며, 해 질 녘 햇살을 받으면 특히 불타는 듯 빛납니다. 유적지와 절벽 가장자리를 따라 걸어보고, 저녁 햇살이 물드는 풍경을 감상해 보세요.
바양자그 → 옹기 사원 유적
아침 식사 후 비포장도로로 약 155km(4시간)를 북쪽으로 달려 옹기 강변의 옹기 사원 유적에 도착합니다. 1760년에 세워진 이 사원은 한때 고비에서 가장 큰 사원 중 하나였지만 1937년 공산주의 숙청 때 파괴되었으며, 그 처참한 파괴의 흔적은 오늘날에도 유적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유적 사이를 하이킹하고, 사원에서 살아남은 유물을 전시한 작은 게르 박물관과 이곳에 재건된 작은 불교 사원도 둘러봅니다.
옹기 → 오르혼 폭포
오늘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긴 이동일로, 비포장도로로 약 340km, 8시간을 달리며 사막이 중앙 몽골의 푸른 언덕과 강 계곡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높이 25m 이상, 폭 10m의 오르혼 폭포는 몽골에서 가장 큰 폭포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오르혼 계곡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소 중 하나입니다. 주변 지형은 약 2만 년 전 화산 활동으로 형성되었으며 10m가 넘는 두꺼운 용암층으로 덮여 있고, 강물이 이 용암층을 깎아 장엄한 협곡을 만들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는 폭포까지 상쾌한 산책을 떠납니다. 계곡을 가득 채우는 물소리 덕분에 폭포를 보기도 전에 먼저 소리로 만나게 됩니다.
오르혼 폭포 → 카라코룸 (하르허린)
아침 식사 후 대부분 포장도로로 약 125km(3시간)를 달려 몽골 제국의 수도였던 카라코룸에 도착합니다. 오늘날 이곳에는 작은 마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도시가 약탈당한 지 약 200년 뒤, 그 폐허에서 가져온 자재로 1586년 몽골 최초의 불교 사원인 에르덴 조 사원이 세워졌으며, 사원은 108개의 하얀 스투파가 올려진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수백 년 된 사원 건물이 남아 있는 에르덴 조 사원, 옛 제국 수도의 출토 유물을 전시한 카라코룸 박물관, 그리고 마을 주변의 여러 역사 유적을 둘러봅니다.
카라코룸 → 후스타이 국립공원 → 울란바토르
아침 식사 후 포장도로로 약 300km(5시간)를 달려 1992년부터 타히 야생마 복원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후스타이 국립공원으로 향합니다. 서양에서 프르제발스키 말로 알려진 타히는 21세기까지 살아남은 마지막 야생마 아종입니다. 1870년대 후반 러시아 탐험가 N. M. 프르제발스키가 몽골 서부에서 처음 기록했지만, 1969년 이후 여러 차례의 탐사에서도 야생 개체를 찾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개체들이 반야생 가축 말과 교배하며 고유한 특징을 잃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타히는 동물원에서만 명맥을 이어오다가 20세기 후반 몽골이 초원으로 되돌려 보내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공원 연구 센터에 들른 뒤, 공원 깊숙이 들어가 야생마를 찾아 사진에 담아봅니다. 저녁 식사 후 대부분 포장도로로 약 75km(2시간)를 달려 울란바토르로 돌아오며, 오후 7시경 숙소에 도착합니다.
